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8900만대 판매…애플의 두배

입력 2014-04-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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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격차도 접혀…‘IM부분 쏠림’ 현상은 과제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특히 애플을 두 배 차로 따돌리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8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기록(8800만대)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전 분기 5100만대보다 줄어든 4370만대를 팔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프리미엄 모델이 1분기에도 잘 팔렸다”며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에이스3 등 중저가 보급형 제품 판매량도 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다시 좁혀졌다. 2011년 1~3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애플보다 4배가량 낮았다. 그러나 2012년 3분기 2배수로 좁혀진 뒤 지난해 2·3분기 10%포인트 이내로 격차를 줄였다. 지난해 4분기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신경영 20주년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떨어져 양사 간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로 벌어졌지만 이번에 14%포인트로 간극을 다시 줄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53조6800억원, 8조4900억원을 기록해 15.8%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액 456억 달러(46조9800억원), 영업이익 136억 달러(14조100억원)로 2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경영 실적에서 사업별 기여도(영업이익 기준)는 IM(IT·모바일)부문이 75.8%로 가장 높았고, DS(부품)부문 22.0%, CE(소비자가전)부문 2.2% 등의 순이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M부문 6조4300억원, DS부문 1조8700억원, CE부문 1900억원이다.

특히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상승했다. 스마트폰 수익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지난해 3·4분기 IM부문의 매출 비중이 66%인 점을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스마트폰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자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해소는커녕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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