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OLED TV 경쟁 본격화…LG 계열사 득실은?

입력 2014-04-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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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현지업체 패널사업 강화”에 전자 “경쟁 심화” 촉각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중국 업체들의 OLED TV 출시를 앞두고 LG그룹의 득실 계산이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TV업체인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다음달 1일 노동절 연휴 특수에 맞춰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그간 대형 OLED TV는 차세대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최근 OLED 패널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중국 TV 업체들에게 공급을 본격 개시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LG디스플레이의 행보에 같은 LG그룹 소속의 LG전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지만, 같은 계열사의 패널 납품으로 중국 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게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한 OLED TV를 중국 현지 업체가 대거 선보이게 되면서 LG전자의 중국 OLED TV 시장 공략은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TV업체들은 국내 업체보다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서 중국산 제품의 신뢰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악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최첨단 OLED TV를 출시하는 것은 그동안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중국산 TV의 이미지를 크게 바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에 국한되겠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대로 중국 업체들의 연이은 시장 진출이 OLED TV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면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현재 OLED TV는 화질은 우수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LCD 기반의 UHD TV에 밀려 고전 중이다. 차세대 TV 시장에서 한 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제조사의 전유물로 남기보다는 다양한 TV 업체가 참여해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가 발표될 때만 해도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아직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여기에 UHD TV라는 대체제가 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OLED TV의 대중화에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기간 동안 다수의 TV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사장될 가능성도 크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 역시 많은 수량을 생산해야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OLED TV의 가격을 일반 사용자가 구입할 정도로 낮추기 위해서는 패널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삼성과 달리 LG 측은 OLED 패널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은 물론 LG전자의 OLED TV의 가격을 낮추는 일거양득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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