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구조투입 무산…예고된 수순?

입력 2014-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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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사고해역이 21일부터 유속이 느린 소조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구난전문가 이종인 씨의 다이빙벨(사진 오른쪽 아래)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JTBC 방송화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트위터)

해난구조용 잠수보조장비인 ‘다이빙벨’의 세월호 구조작업 투입이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구조당국은 해상구난전문회사 알파잠수가 사고 해역 인근으로 가져온 잠수보조장비 다이빙벨을 "구조작업에 투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기존작업에 방해되고 이미 설치된 바지선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다이빙 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물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고현장에서 수색하는 작업을 돕는 장치다. 크레인에 종 모양의 장비를 매달아 바닷속으로 투입하면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 내려간다. 이 안에 있던 잠수사 3~4명이 이곳에서부터 잠수를 시작할 수 있다.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이빙벨을 동원한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는 해상구난전문가임에도 이번 세월호 수색작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종인 대표는 함 피격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했었다. 그만큼 정부가 인정한 전문가였다는 의미다.

이종인 대표는 천안함 침몰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했을 당시 "천안함 폭침은 조작, 천안함은 좌초"등을 주장했다. 북한 어뢰 피격으로 인한 침몰이라고 결과를 밝힌 군당국 입장에서는 "좌초"를 주장하는 이종인 대표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군당국은 천안함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했던 인물 가운데 '좌초 또는 잠수함과의 충돌'을 주장한 조사단원을 대상으로 '명예훼손'을 이유로 소송까지 추진하기도 했다.

이종인 대표 역시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근거를 들어 '천안함은 좌초'라는 주장을 내놓았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해군과 해경을 포함한 구조당국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다이빙벨 참여를 승인하지 않았을 뿐 구조당국과 특정인의 관계 탓에 구조장비 투입을 불허한 것은 아니다"며 "실종자 수색에 효과가 있다면 적극 요청을 했겠지만 실상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수색에 참가했던 민간 잠수부를 포함한 해상구난 전문가들은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의 수색 참여는 애당초 어려웠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한 해상구난 전문가는 "군당국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종인 대표의 입에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며 "천안함 침몰 때부터 해군과 이종인 대표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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