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후 4시간 더 비행"...WSJ Vs. 말레이 정부 '진실공방'

입력 2014-03-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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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YTN)

지난 8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후 무려 4시간이나 더 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 내용을 잘 아는 미국 항공 조사관과 안보관련 정부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고 나서 4시간가량 비행을 계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항공사와 말레이시아 당국이 앞서 해당 항공기가 이륙한 지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상과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비행기 엔진에서 자동으로 지상으로 전송되는 정보를 토대로 실종 항공기가 실제로는 모두 5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된 항공기 기종인 보잉 777기의 엔진은 롤스로이스사에서 제조한 것으로 운항 시 성능기록과 고도, 속도 등에 대한 정보를 지상으로 실시간으로 전송하도록 돼 있다.

WSJ는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실종된 항공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백 마일을 더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5시간과 운항속도를 고려하면 인도양의 파키스탄 인근이나 심지어 아라비아해 근처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WSJ의 이같은 보도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13일자 WSJ의 관련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특히 사고기 제작사 보잉과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의 실무진이 지난 9일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말레이시아항공과 수사팀에 협력하고 있으나 사고기의 추가 비행은 거론조차 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앞서 남중국해에서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일부 부유물을 발견했다"며 "위성사진 3장을 공개한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대사로부터 해당 위성사진이 관련기관의 실수로 공개됐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면서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없이 공개된 부분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알 수 없는 증거와 정황이 난무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부실대응으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의혹만 증폭되는 양상이다.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상황이 산으로 간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가족들만 속탄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의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말레이시아 정부는 애들 장난하는 듯"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갈피를 못잡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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