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Vs. 정몽준, 축구부터 용산개발까지 '사사건건' 신경전...서울시장선 전초전 후끈

입력 2014-03-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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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는 신경전 지속, 새누리당 공천직후 더욱 가열될 전망

박원순 정몽준, 서울시장 선거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6.4 지방선거전을 앞두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시 현안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은 용산개발 재개발 재추진과 관련해 "그게 가능하겠느냐. 용산 개발은 단독 주택, 아파트, 코레일 부지 등 서로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이 최근 "무산된 용산 재개발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정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타당성과 경제성을 토대로 단계적으로 개발할 큰 그림을 갖고 방법을 찾겠다"고 용산 재개발을 강조해왔다.

박원순 시장이 "그게 가능하겠냐"며 정 의원 발언에 반박하자 정몽준 의원도 다시 나섰다.

정몽준 의원은 이튿날인 11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상의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며 "(용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서울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원순 시장의 주장을 재반박한 것이다.

이 같은 충돌양상은 이미 지난주부터 본격화됐다.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은 노들섬 운영방안을 두고 한 차례 공방을 벌였다.

정몽준 의원이 "박 시장이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보류하고 텃밭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자 박원순 시장은 "내가 다 개발하면 나중에 후임 시장들이 할 게 없어진다. 시민 여유 공간으로 남겨두자"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도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대결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양측의 본격 공방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은 업무 스타일을 두고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향해 "임기 중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비판하자 박 시장은 "업무 시스템을 바꿨다. 그 동안 서울이 '건설 도시'였다면 지금은 '건축 도시'로 확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축구공을 사이에 둔 신경전도 있었다.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지난 5일 브라질 월드컵 개막(6월 13일)을 100일 앞두고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면서 박원순 시장을 초청했다.

정작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냈고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정 의원은 붉은악마 출정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기 때문에 뒷말이 나왔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붉은악마가 서울시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지원을 받다 보니 일부러 경쟁관계에 있는 정 의원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즉각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청 바로 앞에서 열리는 행사에 박 시장을 초청하겠다는 요청이 와서 참석한 것일 뿐”이라며 “붉은악마가 서울광장 사용 절차를 밟아 대관료를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당분간 지속되다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공천이 마무리될 시점에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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