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전 종목 후원 나서

▲삼성,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등 국내 주요기업들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13개 전 종목에 후원하고 있다. 사진제공 전경련

삼성·롯데·한진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오는 7일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전 종목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기업들의 동계 스포츠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들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13개 전 종목에 직·간접적인 후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를 맡는 삼성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또 꿈나무대회 개최, 국제대회 참가 지원, 외국인 코치 영입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선수 저변 확대에 노력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3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처음으로 창단해 소속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팀 연고지를 겨울 스포츠 불모지 제주도로 정해 제주도의 동계 스포츠 확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피겨스케이팅 지원에 적극적이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주니어 유망주 시절부터 발굴·지원했으며, 김해진 등 새로운 유망주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컬링 등 비인기 종목에도 기업들의 지원이 잇따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후원계약을 맺고 오는 2018년까지 훈련비 및 썰매 구매비 등을 지원한다. 역대 최대인 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썰매 종목 후원에는 롯데백화점이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9일 루지 국가대표팀을 초청,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정식 및 메달 기원 후원금 전달식을 했다.

신세계는 대한컬링경기연맹에 2018년까지 100억원 상당의 후원을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제1회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개최했다. 컬링은 이번 올림픽 여자 부분에 국가대표 5명이 최초로 출전한다.

오승훈 태릉선수촌 훈련기획팀장은 “기업들의 다양한 지원 덕분에 겨울 스포츠도 이제 한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통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