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힐러리' 웬디 데이비스, 불륜 의혹은 '제2의 클린턴'

입력 2014-01-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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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데이비스

▲웬디 데이비스(사진 = 웬디 데이비스 공식 사이트)

‘제2의 힐러리’로 불리는 미국 정치권의 ‘깜짝스타’ 웬디 데이비스(50·민주) 텍사스 주지사 후보가 정치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배신과 불륜 의혹 등 감춰진 과거사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10대에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우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하버드대 법학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는 내용은 상당부분 소설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언론과 CNN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된 것은 애초 알려진 19세가 아닌 21세였다.

데이비스는 트레일러에서 딸을 키우며 지역 전문대를 다닌 것으로 돼 있지만 이동식 주택에서 불과 몇 달 생활하고 아파트를 장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비도 두 번째 남편인 제프 데이비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제프는 텍사스크리스천대학 2년과 하버드대 로스쿨 등록금을 댔고, 이를 위해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았다.

제프는 아내가 학비 부담 없이 보스턴의 하버드대를 다니는 동안 텍사스에서 두딸을 맡아 키웠고, 엘리트 변호사가 된 아내가 시의원 선거에 나서자 물밑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던 2005년, 데이비스는 제프와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제프는 “내가 학자금 대출금 이자와 원금을 마지막으로 갚은 다음 날 아내가 떠났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것은 제프가 이혼 소장에 파경의 원인으로 아내의 간통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혼 후 아이들은 아빠 손에 길러졌다. 데이비스는 남편에게 두 딸의 양육권을 넘기고 양육비로 월 1200달러(약 130만원)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아이를 맡아 키우키는 커녕 양육권도 넘겼기 때문에 데이비스를 싱글맘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허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언론의 폭로 내용에 대해 데이비스 측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선 싱글맘이 된 나이를 19세로 속였다는 주장에 대해 “이혼 도장을 찍은나이가 21세이지 남편과 헤어져 홀로 된 나이는 19세가 맞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를 다니는 동안 두 딸의 양육을 전적으로 남편에게 맡겼다는 주장에 대해선 “1년 간 보스턴에서 두 딸과 함께 살았고, 그다음 해부터는 1주일에 한번 텍사스에 내려갔다”고 해명했다.

데이비스를 ’제2의 힐러리’, ’전 세계 여성의 롤모델’로 떠받들던 여론도 차갑게 식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데이비스를 향해 배신감을 토로하고 비난 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데이비스는 금발의 미모에 학벌, 극적인 인생 역정까지 갖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여성 기수로 각광받고 있으나 감춰진 이면이 드러나면서 정치행로에 큰 장애를 맞았다.

웬디 데비이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웬디 데비이스, 무서운 여자네” “웬디 데비이스, 순 거짓말이군” “웬디 데비이스, 교묘하게 속였다. 유권자를 우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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