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 대기오염ㆍ과잉생산 규제에 몸살

입력 2014-0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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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강철 등 회사채 금리 급등…철강업계 28%가 지난해 적자

▲중국 철강업계가 대기오염, 과잉생산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의 한 야적장에 철제 사각 파이프가 쌓여있다. 블룸버그

중국 철강업계가 정부의 대기오염과 과잉생산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난징강철과 안양강철, 신위강철 등의 회사채 금리가 철강업계의 실적 부진 우려에 급등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난징강철의 ‘AA+’신용등급 회사채 7년물 금리는 현재 11.79%로 올들어 315bp(bp=0.01%) 뛰었다. 이는 같은 신용등급의 중국 회사채 7년물 금리가 평균 6.99%인 것과 대조된다.

난징강철은 지난 2012년 5억6130만 위안(약 9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9월 순손실도 2750만 위안에 달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규정에 따르면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면 난징강철의 7년물 회사채는 상장폐지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안양강철의 2019년 만기 회사채도 이달에 300bp 오른 14.75%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신위강철의 2016년 만기 회사채도 12.21%로 145bp 뛰었다.

▲난징강철 주가 추이 20일 1.73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철강업협회의 쉬러장 총재는 “지난해 1~11월 철강업체의 약 28%가 적자를 봤다”며 “협회 회원사의 총 순이익은 162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순이익률은 0.48%로 제조업 중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잉 씨랜드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오염과의 전쟁과 과잉생산 억제 등으로 철강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이달 각 지방정부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대 25%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6일 베이징 등 북부 지역의 대기오염 정도가 세계보건기구(WTO) 기준치를 15배 이상 넘자 주민에 외출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0월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등에서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업계에 노후화된 설비를 폐쇄하고 생산규모를 줄이도록 지시했다.

산업정보화부는 최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을 넘는 시설을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난징강철 지분을 일부 보유한 푸싱인터내셔널 측에서 7년물 회사채 상환 보증을 한 상태다.

하이퉁증권의 리닝 애널리스트는 “난징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한다 하더라도 철강업계의 위기는 여전하다”며 중국 채권시장의 첫 디폴트가 철강, 석탄산업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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