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청춘의 꿈을 응원하는 세남자”

입력 2014-01-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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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 제작자 김재목 대표, 이영수 대표, 정찬우 예술감독

▲김재목 대표
대학로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배우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동시에 소극장 무대의 매력을 잊지 않은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 특정한 장소에 150여 개 이상의 공연장이 모여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의 메카, 문화의 거리이다.

월평균 소득 114만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소득은 77만원. 서울연극센터가 2013년 7~11월 5개월간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2013 대학로 연극' 실태에서 밝힌 대학로의 또 다른 모습이다.

화려함과 빈곤함, 두 개의 상반된 모습을 가진 대학로에서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3명의 남자가 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의 김재목 대표, 뮤지컬 '프리즌', 연극 '짝사랑'의 제작사인 이수엔터테인먼트 이영수 대표,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를 제작한 정찬우 예술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정찬우 예술감독
어느 젊은 청년의 꿈을 사달라는 간절한 소망에 사재를 모두 털어가며 제작자로 나선 김재목 대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고 싶어 공연 기획사인 이수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영수 대표, 우리만의 특색 있는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공연제작자로 전향한 정찬우 예술감독.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무대 위의 배우들과 작품을 향한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이다.

대학로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올렸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대관료에 눈물을 흘렸다는 정찬우 예술감독은 생각보다 더 열악한 제작환경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공연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버텨왔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그런 그의 노력에 콘서트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재관람율 1위라는 위대한 스캔들을 일으키며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영수 대표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로 2013년 10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김재목 대표 역시 꿈과 현실의 차이에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복지에 힘쓰겠다는 그의 초심은 처음에는 꿈에 불과했었다. 대관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연 초 적자에 허덕였던 것. 하지만 입소문을 타 공연이 인기를 얻으며 지방 투어는 물론 현재까지 이르렀다. 김재목 대표는 그래도 문화사업을 하며 마음은 항상 따뜻해 행복하다고 한다.

이영수 대표는 '문화를 디자인하는 창조기업'이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이수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대학로에서 연극 '달링', 뮤지컬 '프리즌', 연극 '짝사랑'을 공연하며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그도 제작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안정적이지 않고 열악한 환경은 항상 고민이라고 한다.

영화보다는 연극을, 대극장보다는 소극장이 좋다는 이영수 대표는 공연분야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봤다. "혼자 하는 것이 익숙한 세상에서 아직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소극장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와 관객이 눈을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소극장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극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매력을 직접 느끼고, 작은 공연에도 많은 기업들이 후원을 해 앞으로 더 많은 창작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소망도 드러냈다.

김재목 대표 역시 "비현실적인 공연 대관료와 각종 할인혜택으로 인해 저렴한 티켓가격은 제살 깎아먹는 행위"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제작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 그 곳에서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김재목 대표, 이영수 대표, 정찬우 예술감독의 열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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