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CIA-中MSS, 장성택 비밀계좌 찾아내 동결ㆍ국고귀속

입력 2013-1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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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처형된 장성택 북한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비밀 계좌 일부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CIA와 우리 정보당국은 장성택이 갖고 있는 비자금 규모가 최소 6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20일 기자와 만나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서도 장성택의 비자금을 추적 중”이라며 “특히 CIA에서 장성택의 비밀 계좌를 다수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과 탈북 고위관계자 등에 따르면 장성택의 비자금은 나선특구에서 독점 운영되고 있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중국 등지에 있는 요식·주점 등에서 모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의 비자금은 수백 개의 비밀계좌에 나뉘어 보관되어 있고 상당부분은 타국의 검열을 받지 않는 ‘외교행낭’을 통해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나라로 옮겨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장성택의 비자금을 추적해 온 CIA는 최근까지 찾아낸 장성택의 비밀계좌를 각국의 협조를 받아 조회한 결과, 대부분 계좌의 실소유주가 없거나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탈북 고위관계자는 “장성택이 갖고 있는 비밀계좌 일부가 각국 정보당국에 적발돼 일부계좌가 묶이는 등 문제가 생기면서 최근에는 주로 수하들을 시켜 ‘외교행낭’을 통해 비자금을 타국으로 직접 운반시키도록 지시해 비자금 추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안전부(MSS)도 장성택의 자금 출처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고위 관료들이 장성택이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재산을 탕진하는 사건이 많아지면서 자국 관료가 탕진한 자금의 출처와 함께 장성택이 숨겨놓은 비자금을 함께 추적 중이다.

탈북 고위 관계자는 “국가안전부 역시 장성택의 비자금 일부를 찾아내 국고로 귀속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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