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일본식’디플레 우려 확산

입력 2013-11-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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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0월 물가 0.7% 상승…4년만에 최저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율은 0.7%로 전월의 1.1%에서 하락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주 기준금리를 종전의 0.50%에서 0.25%로 낮췄다. 이는 디플레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캐시 리엔 BK에셋매니지먼트 외환전략책임자는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유럽이 차기 일본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 둔화와 생산자 물가 하락으로 디플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엔 외환전략책임자는 “성장세 둔화로 디플레 리스크가 심각해졌다”면서 “유로존의 위기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이 디플레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틴 슐츠 후지쯔리서치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 금융위기가 온 뒤 은행들은 기업 대출을 줄이는 등 자산을 축소했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차대조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비용을 감축하고 구조조정을 해야했다”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감축하면 실물 경제에는 디플레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유럽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ECB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7% 올랐다.

세계 3위 경제국 일본은 지난 20여년 가까이 디플레이션을 겪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재정 확대와 개혁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은 이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놨다. 이로 인해 일본의 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학적인 부분에서도 유럽이 일본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수석 아시아이코노미스트는 “일본에서는 1997년부터 노동인구가 줄면서 디플레가 발생했다”면서 “유럽도 현재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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