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원화강세로 적자 직면… “수출지원 등 정부 정책 필요”

입력 2013-1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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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1066.4원… 환율 10% 하락시 영업이익률 0.9%p↓

▲업종별 순익분기점 원/달러 환율. (자료=전경련)
국내 제조기업들이 지속된 원화 강세로 인해 이미 적자 구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출 금융 및 보증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기업 중 제조업 영위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1066.4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8일 현재 원·달러 환율이 1062.0원임을 감안하면 주요 산업은 이미 적자구조에 직면한 셈이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은 최근 20개월째 이어지는 경상수지 흑자 추세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 이하로의 추가적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최근 원화강세는 달러화뿐 아니라 엔화에 대해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종별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펄프·종이·가구(1105.0원), 식품(1091.7원), 기계·전기장비(1087.5원), 석유화학(1081.3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1048.3원), 비금속광물(1037.5원)의 손익분기 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1050.0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제조업 수출액이 4.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액 감소폭이 큰 업종은 펄프·종이·가구(7.5%), 전자·통신기기(7.5%), 식품(5.3%), 의약품(5.0%) 등이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0.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 전자·통신기기, 철강, 기계·전기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1%포인트 이상으로 컸다. 하지만 자동차는 감소폭이 0.6%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이는 자동차업계가 해외생산 확대, 부품 현지조달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원가절감, 환헤지투자 확대 등으로 원화강세에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19.3%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업들은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43.6%), 외환시장 개입(30.9%), 수출인프라 구축(12.7%)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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