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동욱 총장 의혹 제기에 '강경론' 대두

입력 2013-09-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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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하자 검찰 조직은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평소 오전 9시를 전후해 출근하던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른 아침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받은 후 7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대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태기 대검 차장과 송찬엽 공안부장, 오세인 연구위원, 이창재 기획조정부장, 구본선 대변인 등도 서둘러 출근해 총장실에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날 무렵 채 총장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채 총장은 "보도내용은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곧 검찰 내부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선 검찰가족 여러분은 한 치의 동요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채 총장이 말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그동안의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국정원의 대선·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이 여당과 청와대 일부 핵심 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수사결과 발표 전날 일부 사실이 조선일보에 유출돼 보도되면서 채 총장은 대검 감찰본부에 특별감찰을 지시했다.

조선일보는 이후 기사와 칼럼을 통해 채 총장과 검찰 수사에 비판적인 기사를 꾸준히 게재해 왔다.

일단 채 총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채 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의혹 제기가 총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는 점에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소 조직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만큼 검찰 내부의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해당 보도가 명백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썼다면 이는 언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따져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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