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 제작한 사연은?

입력 2013-09-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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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임신직원들이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를 착용하고, 태아앨범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 한화그룹
“임신 중이시군요. 조심해서 먼저 타세요.”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내 승강기 앞에서 펼쳐진 장면이다. 한화는 최근 본사와 전 계열사의 임신한 직원들에게 분홍색 사원증 목걸이를 배포했다. 한화 사원증의 목걸이는 브랜드 로고와 같은 주황색을 사용하지만 동료들이 임신직원을 보다 쉽게 알아보고 배려하도록 색상을 바꾼 것이다.

이는 한화가 2일부터 전사적으로 시작한 ‘일·가정 양립지원제도’의 일환이다. 한화는 여성 친화 기업 변신을 위해 ‘임신·출산기’, ‘모성보호기(출산~만 1세)’, ‘육아기(출산~만 9세)’ 등 주기별로 나눈 10여개의 세부 실천 방법을 마련했다.

한화는 이에 따라 임신직원들에게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가족돌봄휴직 등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한 달간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탄력근무제를 실시한다. 또 허리보호쿠션, 태아앨범, 팀장 명의의 임신 축하메시지를 담은 ‘맘스(MOM’s) 패키지’를 제공한다.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한 여직원들에게는 1년간 정시 퇴근과 사업장내 별도의 전용공간에서 매일 2시간씩 모유착유 시간을 보장한다.

특히 한화는 직장스트레스 등 난임(難姙) 치료를 위한 임신지원 휴가제도도 처음 도입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심적 고통을 받는 남녀직원들에게 임신을 위한 휴직을 허용하는 것. 1회 최대 30일까지 연중 3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1회에 한해 난임 시술비 일부도 지원한다.

한화는 또 내년까지 전국 7개소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다. 이달 1일 개원한 여수 외에 서울, 대전, 구미 등의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는 현재 장교동 본사와 여의도(63빌딩) 사옥 2곳에 어린이집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출산이나 육아에 따른 여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자녀 보육과 회사 업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 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여성인력으로 구성한 TF팀의 첫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3월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3명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으며, 대상자 가운데 60%(1200여명)가 여성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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