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보다 임금 많지만 생산성 저하

입력 2013-08-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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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시간당 40달러, 美앨라배마 공장 39달러

현대자동차 국내 직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미국 앨라배마 직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국내공장의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 고착화 우려가 커졌지만, 현대차는 올해 노조의 파업과 주말특근 거부로 사상 최대의 생산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6일 미국의 기업 리서치 기관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앨라배마 직원은 연 평균 7만4100달러를 받아 시간당 평균 임금은 39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근속연수 17.7년을 기준으로 평균 9500만원을 받았다. 이를 지난 한 해 1인당 근무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평균 임금은 40 달러(지난해 기준환율 1126.9원 적용)로 집계됐다.

현영석 한남대 교수가 2011년 기준으로 발표한 각 나라의 자동차 산업 평균임금은 미국 38달러, 현대차 35달러였다. 그러나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본급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했지만 현대차는 2009년 1.9%, 2010년 4.9%, 2011~2012년 각각 5.4%씩 기본급을 인상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국내공장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미국공장을 앞지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산성 지표인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HPV)’은 현대차 국내공장이 30.5시간으로 미국 공장의 16.5시간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공장의 임금은 증가했지만 HPV는 길어지는 생산성 저하 우려가 커진 것이다.

올해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상반기 12주간의 주말특근 거부와 20~21일, 23일, 26일의 부분파업으로 모두 10만3000대(2조1500억원) 가량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는 지난해 8만2088대(1조704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국내공장의 연 평균 임금은 주말특근과 잔업을 모두 포함한 데다 근속 연수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보다 길어 절대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빅3(포드·GM·크라이슬러)와 비교하면 한국의 평균임금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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