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1000억 위안 규모 자사주 매각 검토

입력 2013-08-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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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대출 급증 대비한 자본확충 목적…민생은행ㆍ초상은행 등 홍콩증시 상장 은행들이 자사주 매각 나설 듯

중국 은행권이 약 1000억 위안(약 18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규제 강화와 부실대출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자본확충이 목적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민생은행은 지난 3월 32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민생은행은 여전히 중국에서 자본구조가 취약한 편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만간 자사주 매각 등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초상은행은 26일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총 349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올들어 세계증시에서 두 번째로 큰 신주발행 규모다. 앞서 재팬토바코가 지난 3월 신주발행으로 78억 달러를 조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홍콩 애널리스트는 “민생은행은 물론 경쟁사인 씨틱은행도 곧 자사주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에 약 5400억 위안으로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신용팽창 여파로 부실대출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상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은 8.0%로 국제은행규제기준인 바젤Ⅲ가 규정한 최소치인 8.5%에 못 미친다고 FT는 전했다. 초상은행이 신주발행을 마치면 이 비율이 9.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은행은 핵심자기자본비율이 7.8%에 불과하다.

번스타인리서치의 마이크 워너 애널리스트는 “민생은행이 바젤3 기준을 맞추려면 600억~650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 국영은행은 자본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중소은행들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에버브라이트은행과 광파은행 하얼빈은행 후이상은행 등은 자사주 매각 등 자본조달 계획을 발표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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