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사채 등급 강등 쓰나미...디폴트 불안 고조

입력 2013-07-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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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발생하면 1997년 이후 처음

중국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면서 역내 채권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지난달 38개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2005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회사채 등급이 강등당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등급이 오른 기업은 86개로 전년의 88개에서 줄었다.

중국청신증권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음료포장업체인 주하이중푸엔터프라이즈 회사채 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낮췄다. 이에 주하이중푸 2년물 회사채 금리가 15.39%로 종전보다 세 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하이퉁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정부는 건전한 신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한다”면서 “앞으로 6~12개월 안에 역내 채권시장에서 디폴트를 내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디폴트가 일어나는 것은 인민은행이 관련 규정을 완비해 채권 매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 지난 3월 태양광패널업체 선텍파워홀딩스의 5억4100만 달러어치 해외 회사채 디폴트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진 상태다. 경쟁사인 LDK솔라도 지난 4월 238만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 일부를 상환하지 못했다.

차오지앙 하이퉁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더 이상 좋은 신용등급을 받지 못하며 과잉생산 우려가 있는 국영기업에 맹목적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에서 ‘AA-’ 등급 채권은 해외의 투자부적격등급채권(정크본드)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궈타이쥔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등급이 강등 당한 기업들은 대부분 철강과 화학 신에너지 부문으로부터 나왔다.

이들 산업은 과잉투자에 따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높다고 궈타이는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가속도 채권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궈타이증권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7.5%와 들어맞을 것이나 내년은 7%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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