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행장은 누구(?)…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현 위기 타개 적임자

입력 2013-07-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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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건호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그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과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는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부행장으로 일해왔다.

외부 출신이라는 꼬리표만 떼면 리스크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당초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순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결국 은행장 후보로 낙점됐다.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에 부합했기 때문에‘외압설’과‘관치인사’ 논란에도 그가 선택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그는 유력 후보자에 대한 심층개별면접에서 임 회장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서 탄생한 KB국민은행의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채널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행장 내정자는 은행 근무경력이 다른 후보에 비해 짧지만 현안 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능력, 인재등용 안목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그는 관치인사 오명에 발목잡힐 공산이 커졌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이건호 행장 반대’ 성명을 내놓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그가 노조 반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그 화살이 임영록 회장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임 회장은 노조와 했던 ‘내부인사 중용’ 약속 파기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이 행장 내정자가 정서적으로 양분돼 있는 조직을 쇄신하고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KB국민은행은 국민과 주택은행 출신간 알력 다툼이 심한 조직이다.

그가 외부 학자 출신에다 리스크 관리에 특화된 점을 제외하면 은행업무 전반을 조기에 파악하고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 검증된 바 없다. 채 자리를 잡기 전에 외부출신 인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이건호 체제의 KB국민은행은 방향을 잃은 채 급격한 추락을 맛볼 가능성도 있다.

임 회장은 이 행장 내정자가 KB국민은행의 최대 과제인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조직 문화를 주도적으로 쇄신할 인사라고 봤다. 시험대에 오른 그가 임 회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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