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노믹스' 어디로] 투자기관, 성장 전망 잇따라 낮춰

입력 2013-07-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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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바클레이스 등 올해 성장률 전망치 정부 목표 밑도는 7.4% 제시

경기둔화가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중국의 성장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HSBC홀딩스 등 투자기관은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4%로 낮췄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를 밑도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률 목표 달성에 실패한 총리가 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8.1%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또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의 부진한 성장세가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지난해와 같은 3.1%로 낮췄다.

이미 최근 나온 중국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중국의 다른 지표도 부진해 경기둔화 불안을 고조시켰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8.9% 증가해 지난 5월의 9.2%와 시장 전망인 9.1%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수출은 3.1% 감소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반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나 시장 전망인 20.2%와 지난 1~5월의 20.4%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MP캐피털의 사이먼 워너 거시경제 담당 대표는 “모처럼 중국 경제 성장세가 전망과 맞았다. 그러나 7.5%의 성장률이 지속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앞으로 상당 분기에 걸쳐 중국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7.0%를 지키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지난 11일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는 구조적인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7.5%에서 6.9%로 7.0%대 밑으로 낮췄다. 맥쿼리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은 종전 7.8%에서 7.3%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홀딩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0%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6.1%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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