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조5000억 달러 외환보유고 움직이는 ‘큰손’은

입력 2013-07-17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빌 그로스의 오른팔 주창훙, ‘SAFE의 구세주’ 격찬…회사채·주식·부동산 등 투자 확대 주도

▲주창훙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최고 투자책임자는 3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주무르는 큰손이라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사진은 주창훙의 학창시절 모습. WSJ

중국의 3조5000억 달러(약 391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움직이는 ‘큰손’은 주창훙 국가외환관리국(SAFE) 최고투자책임자(CIO)라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창훙은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노출을 꺼려 중국 언론들은 그를 ‘투명인간’이라고 묘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그는 현명하고 과감한 투자로 SAFE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 초 열렸던 중국 관리들의 신년파티에서 사람들은 주창훙을 ‘SAFE의 구세주’로 부르며 격찬했다.

SAFE는 인민은행 산하기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투자자 중 하나다.

43세의 주창훙은 안후이성 출신으로 시카고대에서 양자물리학을 전공한 전도유망한 학자였지만 채권트레이더로 진로를 바꿨다. SAFE에 합류하기 전에는 빌 그로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설립자의 오른팔 역할을 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창훙은 2009년 말 SAFE CIO로 부임하고 나서 미국 회사채와 주식,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도해 미국채 일변도였던 SAFE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주 CIO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증시가 급등하기 전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스타일을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미국채 비중은 45%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35%로 줄었는데 이는 주 CIO가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기준 1조3160억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일본은 1조110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나 보유 규모는 전월보다 27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이 가까워짐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어서 주창훙이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고 WSJ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40,000
    • -1.97%
    • 이더리움
    • 5,292,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4.5%
    • 리플
    • 730
    • -1.62%
    • 솔라나
    • 234,800
    • -0.25%
    • 에이다
    • 633
    • -2.47%
    • 이오스
    • 1,130
    • -3.42%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50
    • -1.53%
    • 체인링크
    • 25,550
    • -1.43%
    • 샌드박스
    • 626
    • -2.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