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닥친 2분기 철강업계… 동국제강·현대제철 ‘울고’ 포스코 ‘선방’

입력 2013-07-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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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원가·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 바닥

철강업계가 ‘3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공급과잉과 원가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올 2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 비철금속 등의 가격 지표가 하락한 게 실적부진의 주 원인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2분기는 성수기’라는 공식이 깨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차입금 비중이 높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동국제강은 1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하며 실적부진이 예상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1분기 흑자전환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2분기 별도 실적기준으로 매출 9770억원, 영업적자 144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실적 악화는 후판 ASP(평균 판매가) 5만원 하락에 따른 롤 마진(판매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을 뺀 값) 축소 때문이다. 후판 내수 가격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ASP는 1톤 당 75만원 수준으로 롤 마진이 16만~17만원에 불과한 상태”라며 “롤 마진이 최소 25만원 정도는 확보되어야 마진율 5% 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도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현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3조4716억원, 영업이익은 1780억원, 순이익은 6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액은 유사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2%, 67.4%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고로 원가가 톤당 2만2000원 상승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를 18%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수기에 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코는 제품 가격(냉연) 상승으로 2분기 실적 선방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2분기 수출 ASP 상승으로 롤 마진이 1분기 대비 1톤 당 1만원 가량 개선됐다.

이현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매출 7조9000억원, 영업이익 6718억원이 예상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 대비 15.6% 개선됐고,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5% 향상된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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