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찾은 동생,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입력 2013-07-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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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찾은 동생

47년 만에 동생을 찾은 6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19일 오전 9시 40분경 김모(68) 씨는 제주시 한림파출소를 방문해 오래 전 헤어진 남동생을 찾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김모 씨에 따르면 동생은 부산시 모 고아원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군에 입대해 있는 사이 중학생이던 동생이 다른 곳에 입양되면서 생이별을 해야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 씨는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김 씨의 사연을 전해들은 최상진 경위와 고동환 경장은 친동생의 개명 전·후의 이름을 조회한 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에 친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그에게 친형이 제주에서 찾고 있으니 당사자가 맞다면 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되는 법일까. 오전 11시경 친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두 사람은 47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47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다"며 경찰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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