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조 달러 모기지시장 뇌관 ‘재깍재깍’

입력 2013-06-28 08:25 수정 2013-06-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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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4.46%…주간 기준 26년 만에 최대폭 상승

13조 달러(약 1경4904조원) 규모의 미국 모기지시장이 휘청이면서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에 전주 대비 53bp(bp=0.01%) 오른 4.46%로 2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국책 모기지 대출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보도했다.

30년 만기 금리는 5월 초의 3.35%에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모기지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모기지 대출자들은 한 달에 10만 달러 당 56달러의 이자를 더 지불해야 한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모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지난 5월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6.7% 상승한 112.3을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계속 오르면 주택시장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지난주 양적완화의 축소와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국 의회가 국영모기지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중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논란을 이끌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마련한 이 법안은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영모기지기업의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더욱 많은 민간자본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해법은 시행에 수 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불확실성도 여전해 좋은 대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감독기관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새로운 종류의 채권을 발행해 위험부담을 민간과 나누는 한편 올해 600억 달러 규모의 자금도 신규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FHFA는 패니와 프레디에 동일한 모기지를 담보로 보증과 무보증 채권을 같이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주택시장 회복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지수는 지난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으나 여전히 정점을 찍었던 2006년에 비해서는 28% 낮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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