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최경수·황건호·이철환·임기영 ‘출사표’

입력 2013-06-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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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지원자는 확인 안돼 … 제3의 인물 낙점 가능성도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에 ‘모피아’ 출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업계 전문가인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최소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내정설까지 나돌며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허경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 물망에 올랐던 다른 후보들도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전 사장과 황 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앤파트너즈를 통해 이사장 후보 원서를 거래소 임원추천위에 제출했다.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도 이날 오후 6시 마감 직전 한국거래소에 지원서를 접수시켰다.

최경수 전 사장은 금융 공공기관 수장 물갈이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 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쳤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인 모피아가 잇따라 임명되면서 최 전 사장의 거래소 이사장 선임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증권 노조가 최 전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 재직 당시 투자를 결정한 선박펀드와 현대저축은행의 투자 실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최 전 사장은“투자자들과 정부, 회원사 그리고 거래소 내부직원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민-관 재직시절 경험을 살려 자본시장의 질적 발전을 위해 경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건호 전 회장은 대우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대우증권 부사장, 한진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전문성 면에서는 모자람이 없지만 금융투자협회장을 세 차례 연임하고 한국거래소 이사장직까지 도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전 회장은 “창조경제 핵심이 곧 자본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인만큼 양질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의 금융투자업계 경험을 살려 거래소가 좋은 플랫폼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자본시장의 요람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을 지낸 ‘모피아’ 출신이다. 지난 2008~2011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내 거래소 현안에 대해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한 걸로 알고 있다. 갑작스럽게 후보에 올라 조심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면접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은 도이치증권 한국 부회장, 도이치은행 아시아글로벌기업금융 부회장, 삼성증권 기업금융부 총괄책임전무, 살로먼브라더스 한국대표, IBK투자증권 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헤드헌팅 업체가 일부 다른 인사를 추천한 점을 고려하면 차기 이사장 자리를 두고 6~7명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하마평에 거론된 인사는 중용 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고려할 때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추천된 인사 가운데 ‘다크호스’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거래소 한 고위관계자는“유력후보로 분류된 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선임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번 차기 이사장 공모 원서접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후보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면접을 한 뒤 다음달 3일 주주총회에 최종후보 3명을 올릴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최종후보 1명이 선정되면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차기 이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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