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장기 수익률 높은 ‘얌전한 종목’ 투자해야

입력 2013-06-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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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최근 22년 美 증시 추이 분석… 고변동성 종목 고평가 가능성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갑자기 오르거나 내리는 종목에 주목하지만 실제로는 주가 변동폭이 낮은 저변동성(Low-volatility) 종목의 수익성이 훨씬 크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증시에서 이른바 ‘흥분(exciting)’시키는 이슈나 종목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수년간 변동성이 컸던 애플은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1%나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저변동성 종목의 추이를 종합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미국최소변동성지수는 20% 올랐다.

구겐하임파트너스의 나르딘 베이커 펀드매니저는 “1990~2012년의 22년간 미국 증시에서 고변동성과 저변동성 종목 주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 저변동성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고변동성 종목보다 연평균 19%포인트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이외의 선진국 증시 20곳과 신흥국 증시 12곳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저변동성 종목이 좋은 성과를 올리지만 고변동성 종목의 수익률은 낮은 것에 대해 테렌스 오딘 UC버클리대 금융학 교수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살 때 체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자신의 관심을 끄는 종목을 사며 이로 인해 고변동성 종목이 생겨난다. 이에 고변동성 종목은 가치가 고평가됐을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오딘 교수는 “단기적으로 고변동성 종목이 저변동성 종목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리서치업체 레이븐팩의 피터 하페즈 이사는 “저변동성 종목은 고변동성 종목보다 시장을 뒤흔들 만한 속보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우호적인 뉴스가 나오면 일반적으로 저변동성 종목이 고변동성 종목보다 더 크게 뛰고 나쁜 소식에는 덜 하락한다는 것이 하페즈 이사의 설명이다.

저변동성 종목의 수익률이 좋음에도 시장의 관심을 못 받는 이유에 대해 베이커 펀드매니저는 “중개업체들은 더 많은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는 고변동성 종목을 선호한다”며 “또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는 종목을 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고변동성 종목에 쏠려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좋은 수익을 올리려면 포트폴리오에 저변동성 종목을 편입하는 한편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WSJ는 권고했다.

시장에서 현재 어떤 기업이 저변동성 종목에 속하는지를 알려면 LowvolatilityStocks.com을 방문해 보라고 WSJ는 소개했다.

한편 베이커 펀드매니저는 현재 저변동성 종목에 속한 기업들로 전력업체인 서던과 도미니언리소스, 소비재 기업인 킴벌리클라크와 콜게이트파몰리브, 소매업체 코스트코 등을 꼽았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데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저변동성 종목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파워셰어스S&P500 저변동성 포트폴리오와 MSCI 미국 최소변동성인덱스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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