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늘었지만 경기회복은...

입력 2013-05-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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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1조 증가 800조 돌파… 가계 신용은 2조 이상 ‘뚝’

올 1분기 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모두 증가해 경기부양으로 이어지는 듯 하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2013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1분기 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11조원 가량 증가하며 8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경기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 산업대출이 늘어난 것은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 전분기 연말 요인이 발생함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가계신용도 96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이 줄었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 가계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불황형 대출이라고 불리우는 보험사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4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신용을 담보로 한 대출에 정부가 규제를 가하자 서민들은 담보성 성격의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꾸준한 증가를 보였다”며“따라서 주택가격 하락 및 경기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2금융권의 신용관리를 강화하자 고금리 금융사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등 발급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신용등급에 따른 차별을 엄격히 한 결과, 판매신용은 전 분기보다 4조3000억원 감소한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전분기보다 4000억원 증가한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감폭은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지만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새마을금고(37조9000억원)와 신협(21조2000억원), 상호저축은행(9조2000억원)을 합친 가계대출잔액보다 큰 액수다.

5월 제조업 업황BSI도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르긴 했으나 80 수준으로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BSI는 91로 역시 작년 6월(94) 이후 최대였으나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도 차이를 보였다. 제조대기업의 BSI는 83으로 이달 3포인트 오른 반면에 제조중소기업은 76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 또 수출제조기업BSI도 86으로 2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제조기업BSI(75)는 제자리걸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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