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주, 비자금 조성의혹 검찰 수사에 시총 1조1000억 증발

입력 2013-05-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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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일주일 만에 소속 상장사 시가총액 1조1000억원이 증발한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그룹 소속 9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오전 10시 기준 15조8739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인 지난 21일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탈세·편법증여로 수사를 확대했다. 22일에는 검찰에 더해 서울지방국세청까지 압수수색에 나섰고, 26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가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하며 자사주를 매매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란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이에 CJ그룹 소속 9개 상장사의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20일 종가 기준 17조53억원보다 1조1314억원(6.7%)이 줄어든 금액이다.

지주회사인 CJ의 경우 주가가 20일 13만7000원에서 현재 12만1500원으로 11.3% 내렸고, 시가총액은 3조9754억원에서 3조5256억원으로 4498억원이 사라졌다.

같은 기간 CJ CGV와 CJ E&M 주가도 각각 11.2%와 10.6% 하락했다. CJ프레시웨이와 CJ씨푸드는 8.6∼9.1%의 낙폭을 보였고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나머지 소속 상장사도 적게는 1.8%에서 5.6%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증시 일각에선 CJ그룹주를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란 의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무조건 투자에 감안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실적이 문제가 아닌 상황이고,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전체 그룹주식이 요동을 칠 것이다. 당분간 큰 반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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