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컴퍼니 이영학씨 남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은 누구?

입력 2013-05-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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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에 조중건(82·사진) 전 대한항공 부회장 부인인 이영학씨의 이름이 올랐다.

조중건 전 부회장은 4형제 중 셋 째로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남동생이기도 하다. 또 한진그룹이 물류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월남전 당시 베트남에서 한진상사 수장으로 미군과 군수물자 하역 계약을 하며 달러를 벌어들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대한항공(KAL) 부사장, 한일개발 사장, 대한항공 사장을 역임했으며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약 5년 간 대한항공 부회장을 지냈다.

22일 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77)씨는 금융위기 시점인 2007년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카피올라니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버진아일랜드는 중앙아메리카 동쪽에 수많은 섬으로 구성돼 있는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약 80개의 작은 섬들로 미국령과 영국령으로 나뉜다.

조 전 부회장의 부인이 이 곳을 택한 이유는 법인의 실제발생소득 전부 또는 상당부분에 대해 조세를 부과하지 않거나 법인의 부담세액이 당해 실제 발생소득의 15% 이하로 부과되는 조세피난처에 해당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세피난처는 세제상의 우대 뿐 아니라 규제가 적어 기업 경영상의 장애요인이 거의 없음은 물론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돼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 거래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명단에서 언급된 조중건 전 부회장은 고 조중훈 회장 동생이자, 대한항공 부회장을 지냈던 분과 동일인물이지만 이번 사건과 대한항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조 전 부회장은 1997년 3월 퇴직한 이후 1~2년간 고문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것 외에는 15년 이상 회사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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