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페이스북 전철 밟지 않을 것”

입력 2013-05-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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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규모 보수적으로 잡을 계획…늦어도 내년 안에 IPO 실시 전망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에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늦어도 내년 안에 이뤄질 IPO 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을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IPO에 대한 기대는 이미 지난해 페이스북을 방불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약 10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IPO 당시 페이스북 기업가치인 104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나스닥증시 상장 당시 공모가가 38달러였으나 한때 주가가 공모가의 반토막으로 추락하고 지난 3일 종가도 28.31달러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에 화려하게 증시에 등장했던 페이스북은 지난해 최악의 IPO로 평가받으면서 체면을 크게 잃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적정한 기업가치를 625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모건스탠리 추정치)의 약 84배에 이르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IPO 당시 순익 대비 기업가치는 107배에 달했다.

인터넷 컨설팅그룹 아이리서치의 알렉스 왕 애널리스트는 “만일 투자자들이 미래를 사고 싶다면 알리바바의 성장 잠재력과 중국 이커머스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지위는 어느 누구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알리바바가 매우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점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알리바바그룹의 IPO를 위한 예비단계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닷컴이 상장됐던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룹 전체의 매출은 세 배 이상 증가했으나 알리바바닷컴의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조셉 슈스터 IPOX슈스터 설립자는 “알리바바닷컴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증시에서 환영받는 종목은 아니었다”면서 “이에 알리바바가 (IPO에) 좀 더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에 1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매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만한 물량을 소화할만한 기관투자자들은 페이스북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값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매출이 7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9% 늘고 순익은 21억8000만 달러로 전년(7억463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현재 증권거래소들과 IPO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어디서 상장할지 결정을 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야후와의 계약에 따라 홍콩이나 미국에서만 상장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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