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믿었던 수수료·이자 수익마저 급감

입력 2013-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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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장 큰 먹거리인 수수료와 이자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 책정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등 각종 규제가 늘어난 탓에 수수료 수익의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또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이자수익의 감소폭 확대도 불가피해졌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어닝쇼크가 현실화됐다. KB금융은 이 기간 4115억원 당기순이익을 실현, 지난해 1분기보다 32.2% 줄었다. 하나금융도 1분기 289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조3269억원보다 78.2%나 크게 줄었다.

실적 악화의 공통된 이유는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어 들었고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비이자 부문의 일회성 손실로 인해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문제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만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3,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B그룹의 순이자마진은 올해 1분기 2.73%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99%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2.20%까지 오른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58%,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6%p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융업 전반의 수수료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금융의 순수수료 이익은 펀드판매와 방카수수료 감소, 카드 부문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5.9%(228억 원)나 빠졌다. 하나금융도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250억원 줄었다.

은행권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1년 5조2190에서 2012년에는 5조1150억원으로 1040억원이 감소한데 그쳤다. 감소율은 1.99%였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수수료 인하 요구에 뚜렷한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실적 부진은 각각 29일과 30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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