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잔혹사] 저가주 몰리고, 군중심리 쏠리고

입력 2013-03-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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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주 비리 잦고 상폐 확률 높아… 물타기 습관 손실 늘리는 주원인

개인들의 투자 성적표가 유난히 부진한 이유는 저가주 선호와 군중심리로 대변되는 잘못된 투자방식 때문이다.

손실에 대한 불안감, 그릇된 대박 심리에서 비롯된 잦은 매매로 주식시장의 봉(?)이 되곤 한다.

저가주 선호는 개인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 행태의 가장 대표적 사례다. 저가주는 진입이 쉽고 급등 시 대형주에 비해 많은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소위 ‘한방에 훅 가는’ 쪽박의 지름길이다. 특히 배임·횡령 사건이나 주가조작 등에 동원되는 사례가 고가주에 비해 월등히 잦고 상장폐지 확률 역시 높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2007년 이후 개인의 주식 평균 매수단가는 약 9260원으로 1만원을 밑돈다. 반면 기관·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약 4만5100원으로 개인투자자에 비해 4배가 넘는다.

2004년 이후 상장폐지된 종목 369개에서 액면가 이하로 거래된 저가주가 307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저가주 투자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빠른 차익 실현과 물타기로 대변되는 개인들의 잘못된 투자 습관 역시 실패의 직접적 원인이다.

개인들은 보유 종목에서 이익이 나면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재빠르게 수익을 확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손실이 날 경우 빠른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줄이기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반등을 기다리며 끝까지 보유한다. 특히 추가 매입으로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추는 소위 ‘물타기’를 통해 손실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몰빵’과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잘못된 포트폴리오 관리 역시 투자 손실을 키우는 투자 행태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고객 66만명의 보유 종목 수는 약 40%가 단 1개 종목에만 투자하고 있다. 반대로 보유 종목이 11개 이상인 고객은 13%에 달하며 4∼10종 보유도 19%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너무 잦은 거래로 손실이 더욱 커졌다. 최근 3년간 개인투자자의 시가총액 대비 연간 회전율 평균은 150%를 기록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50∼60%대에 불과하다. 투자손실을 만회하려고 개인투자자들이 단타에 집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늦었지만 정석투자만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배당수익률이 높은 안정적 주식과 중장기 디스카운트된 소외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방법 등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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