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거물급 CEO들의 공통견해 "유럽 위기 3~4년 더 간다"

입력 2013-03-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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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벤츠 CEO들의 우려 이어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같은 견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최고위 경영진들은 하나같이 유럽의 불황이 향후 3년, 많게는 5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CEO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현재 유럽의 불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유럽의 경기불황이 향후 3~4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 기아차 부스에 들어서고 있는 정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한국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유럽은 품질은 물론 성능까지 만족시켜야하는 시장”이라고 말하고 “(남양)연구소측에서 열심히 해주셔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 와서 여러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말하고 “지금의 경기불황이 앞으로 3~4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밝혔다.

이밖에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여느 CEO들 역시 유럽 정부들이 긴축 조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르노의 카를로스 곤 CEO는 미국이 위기 때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구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유럽 정부도 자기네 자동차 회사가 망하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임러그룹의 디터 제체 CEO는 “유럽 시장이 3개월 전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푸조 시트로앵의 쥘로므 포리 전략책임자(CSO)는 "시장이 구조적으로 침체했음이 더 확실해졌다"면서 "누구도 조만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포리는 따라서 "앞으로 5년 동안 역내 자동차 생산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이는 "공장 폐쇄와 감원을 반대해온 정부 입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CEO를 겸한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자율적인) 구조 조정이 실패할 확률은 50%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그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08~2009년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가 사전 개입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27개국의 자동차 생산은 한 해 전에 비해 8.2% 감소했다.

견고한 시장 기반을 유지해온 독일도 지난달 생산이 연율 기준 10% 이상 줄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각각 12%와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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