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문어발’ 측정 정부지표 개발

입력 2013-0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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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업다각화 지수’ 연내 발표

정부가 대기업의 문어발 경영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공식 지표를 개발해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제조업 중심의 기업이 금융업, 유통업 등으로 얼마나 진출했는 지, 다각화 분야가 주된 사업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기업의 다각화 정도를 보여주는 ‘한국기업의 사업다각화 지수’를 개발해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민간 연구기관이 사업다각화 정도를 자체 분석해 발표한 외국의 사례는 있지만 정부 기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사업다각화 지수의 구성은 현재 시장집중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엔트로피 지수(Entropy Index)’와 ‘베리-허핀달 지수(BHI)’를 활용해 이뤄진다. 0에서 1까지의 숫자로 측정되며 0에 가까울 수록 단일 업종 기업으로, 1에 가까울 수록 문어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지수가 발표되면 대기업 그룹이 원래의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얼마나 진출해 있는 지, 주요 산업과 새 사업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업종별로 여러 대기업의 기업규모, 종업원 수, 매출액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조사 대상은 통계청의 2010 경제총조사상 모든 기업이다. 다만 단일 기업의 지수는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지수 개발을 통계청에 승인한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은 사업다각화 지수를 활용해 한국과 외국의 기업다각화 정도를 비교해볼 예정이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기업의 사업다각화 정도를 5년 주기로 측정해 기업 규제정책과 경쟁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사업 다각화가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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