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수사’ 거짓 들통… 경찰 ‘나어떡해’

입력 2013-01-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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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입의혹’과 관련,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인터넷사이트 댓글 사실이 일부 드러나면서 그동안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은폐 의혹을 받으며 당혹해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가 올린 글과는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입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씨가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인터넷 글을 수십건 올린 것을 알고도 숨겨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글에서 대선을 키워드로 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대선 직전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만 조사하고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이 없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국정원은 김씨의 글이 정상적인 대북심리전 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야당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김씨의 활동을 선거개입으로 볼 여지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2곳에 정치·사회 이슈 등과 관련해 120개의 글을 올렸다.

이는 경찰이 그동안 설명해 온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지난 3일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특정 사이트 2곳에서 글을 올린 흔적은 있었지만 대선이나 정치, 시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야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언론 보도가 31일 나오자 경찰은 김씨가 주로 4대강이나 해군기지 건설 등 주요 사회 이슈와 관련해 120건의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씨도 지난 3차 소환조사에서 “11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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