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서 언론자유 요구 시위

입력 2013-01-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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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검열 반발

중국 광저우에서 언론검열에 반대하고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려 귀추가 주목된다.

광저우의 개혁 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사옥 앞에서 7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언론 자유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남방주말의 일부 기자들은 지난 3일 신년호가 당국의 검열로 내용이 크게 바뀌자 지난 6일 파업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주요 언론사가 정부 검열에 항의해 파업에 들어간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또 언론 검열에 반발해 시위가 일어난 것은 지난 2006년 1월 잡지 ‘빙뎬’ 폐간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빙뎬 기자 출신인 리다퉁은 “중국의 언론통제가 이전의 발간후 검열에서 사전검열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남방주말 사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기자들은 더는 검열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 등에서는 저명한 학자와 언론인, 일반 누리꾼은 물론 유명 영화배우까지 남방주말 기자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언론검열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명 여배우인 야오천은 시나 웨이보에 남방주말 로고 위에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한 마디의 진실은 전 세계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명언이 표시된 이미지를 올렸다.

그녀는 3100만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대의 데이비드 반두르스키 중국 미디어 전문가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어떻게 남방주말 검열파문을 풀어갈지 모두 주목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번 문제를 중국의 정치개혁 진전이나 후퇴를 가를 수 있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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