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은 살아나는데...재정절벽 D-5 불안 확산

입력 2012-12-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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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4.3% 올라...재정절벽 협상 여전히 난망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2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며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알렸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쿠카몽카의 K.호브내니언 주택 개발지 모습. 블룸버그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경제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미국 부동산시장은 7년만에 성장 동력으로 부활하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10월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0%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2007~2009년의 침체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안 왕 HSBC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분명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서 “가구 자산 증가는 소비심리 회복은 물론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기존주택매매도 전월 대비 5.9% 증가한 504만채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11월 주택건설 허가는 89만9000가구로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그러나 재정절벽을 둘러싼 먹구름이 가시지 않는다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지속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재정절벽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31일 자정까지 재정절벽 타개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에 그쳤다. 앞서 지난 16일 조사에서는 57%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는 5일 앞으로 다가온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성탄 연휴 기간 양측의 물밑 작업은 계속됐지만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했던 ‘플랜B’가 무산되고 난뒤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의회의 법안 처리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안했을때 세제 감면 혜택 연장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을 망라한 정치권의 ‘빅 딜’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민 대다수의 세금이 내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스몰 딜’은 막판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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