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박근혜 테마주의 위험한 질주, 언제 끝날까?

입력 2012-1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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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테마주가 대선 이틀이 지났음에도 이례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언제든 하한가로 추락할 수 있으니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지 이틀째인 21일에도 박근혜 당선인의 테마주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어 대표적인 박 당선인의 테마주로 꼽히는 EG는 이날도 11.11%(4950원) 급등하면서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EG는 대선 다음날인 20일에도 상한가로 치솟으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박 당선인의 테마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령메디앙스는 18~21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아가방컴퍼니도 20~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박 당선인이 주한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는 소식에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잇는 철도건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철도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아티아이는 4%, 세명전기와 리노스, 대호에이엘은 2%대로 올랐다.

이는 과거의 대선 테마주가 대선을 직전에 두거나 대선을 마친 후 급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4대강 테마’의 대장주 격이었던 이화공영은 2000원선을 맴돌던 주가가 지난 2007년 12월7일 6만7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승세는 대선일까지도 가지 못했다. 다음 거래일인 12월10일부터 12월17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선(2007년 12월19일)을 마친 12월20일부터는 4거래일 동안 43%나 급락했다. 이후 이화공영의 주가는 2009년까지는 대운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1만원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1년 상반기 들어서는 다시 3000원대까지 하락하며 거품이 완전히 빠졌다. 특수건설과 삼호개발 등 다른 4대강 테마주들도 이화공영과 비슷하게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대선이후 반짝 상승하더라도 결국은 테마주의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정치테마주는 실적의 뒷받침 없이 주가가 급등해 결국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사례가 많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 매매로 수익을 낸 개인투자자는 없다”며 “테마주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개미들의 테마주 매매를 기다리고 있다가 개미들이 들어오면 털고 나가는 패턴이다.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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