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없는 증시, ‘근혜노믹스’가 지배한다

입력 2012-12-21 09:25 수정 2012-12-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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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관련주, 무더기 상한가...또 다른 테마주 피해 우려도

박근혜 관련주가 들썩대고 있다. 당선인 확정 직후 폭락하던 종래의 대선 테마주와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진짜 모멘텀은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후광을 기대한 측면도 강한만큼 ‘근혜노믹스’관련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1일에도 초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아가방컴퍼니, EG, 비트컴퓨터, 하츠, 보령메디앙스, 서한, 신우 등은 20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낙선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는 일제히 하한가로 내렸다. 대표적인 관련주인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바른손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박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5년내 코스피 3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느 때보다 증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밝힌 정책에 따라 희비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노인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 등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 관련주들은 선거 후 하루만에 일제히 급등했다. 노인복지 관련주인 모나리자와 모나미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일자리 관련주인 사람인에이치알, 윌비스는 13~14% 상승했고 에스코넥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경제민주화 관련주인 경봉은 9.13% 상승했고 정원엔시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박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중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세우글로벌, 두올산업, 영화금속, 동방선기 등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11~14% 급등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심야시간 청소년들의 게임시간을 제한하는 모바일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입장을 수차례 표명하며 관련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NHN이 6% 이상 주가가 빠졌고 게임빌, 컴투스, 조이맥스, 위에미드, 네오위즈게임즈 등도 7~13% 하락 마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향후 수혜 종목으로 원자력 정책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낮아 원자력 관련주(기계,중공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기부양을 위해 내수부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설업종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간의 공약을 기반으로 살펴보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복지관련 내수주, 바이오·제약, 유통, 업종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하지만 증시에서 대선이 끝났음에도 정치 테마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다시 증시에 정치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 청사진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업 펀더멘털보다 정책, 친인척 관계 등 기대감에 오른 종목의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테마주 투자는 연관성을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라 투자를 아예 안 하는 게 정답”이라며 “연관성만 갖고 기업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대선이 끝난 후에도 정치테마주에 대한 감시 감독 및 특별조사를 계속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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