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TV토론]“공약집 제대로 보고 질문하시라” vs “당장 편하자고 후대에 빚 남겨”

입력 2012-12-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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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제가 안 웃는 것처럼 되잖아요” 시작부터 신경전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6일 열린 TV토론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토론회는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고, 예정에 없는 질문을 받은 두 후보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평소부터 잘 아시는 주제이기 때문에 잘 하실 것”이라고 짧게 말을 꺼냈다.

이에 사회자가 웃으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제가 안 웃는 것처럼 되잖아요”라며 “문 후보도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겁게 덕담을 주고받은 박·문 후보는 아동수당 재원조달 문제와 특목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전교조와의 관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아동수당과 관련 “12세까지 모든 아동한테 이것을 지급하면 연간 7조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2009년 일본의 민주당 총선 공약이었고 이후 약속한 금액을 절반으로 줄였다가 폐지했다. 재정 형편이 가능하면 누가 반대하나”라며 “지금 당장 편하자고 후대에 빚을 넘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저의 모든 정책공약을 최종 정리해서 한권의 책으로 엮어서 내놨다. 거기에 근거해서 말해주길 부탁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처음으로 국가적 의제로 삼은 게 참여정부”라며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박 후보가 공동 발의해 저출산, 고령사회 위원회 폐지 법안을 제출했다. 지금 복지 공약과 모순”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에 “법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저출산, 고령화를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며 “실제로 여성이 일과 가정 양립할 수 있고 아기 키우는 데 부담 없이 지원하는 게 실제로 저출산을 막는 길이지 꼭 법안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교육 공약 중 특목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에 대해 “강제로 폐지할 경우 교육정책 혼선이나 이해 당사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과학고나 기술고는 존속이 필요하며 입시명문 학원처럼 운영되는 외국어고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시간을 주고, 안 된다면 일반고 전환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는 전교조 해직교사 변호를 맡고 전교조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참여시켰다”고 하자 문 후보는 “전교조와 관계를 갖는 게 특별한 문제가 되는 거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어 “박 후보의 질문 취지는 전교조를 함께 해선 안 될 불순한 세력이라는 것 같다.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며 “저는 교총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박 후보가 전교조를 일률적으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학교 현장 혼란에 빠뜨려 온 전교조와 이념교육이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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