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적에 유증까지’…불황에 허덕이는 태양광기업들

입력 2012-10-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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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는 점점 힘을 잃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밸류체인상 가격이 급락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폴리실리콘 세계 5위 업체인 OCI는 지난 3분기 최악의 경영성적표를 받았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0% 감소한 75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86.9% 떨어졌다.

특히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에서만 3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분기 영업손실로, 폴리실리콘 시장거래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진데 기인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거래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태양광 가격정보사이트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에 비해 4.52%(0.84달러) 하락한 ㎏당 17.7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30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태양광 전방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 중 107억원은 제22회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174억원은 태양광사업 강화를 위한 원재료 구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태양광모듈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형국”이라며 “태양광 설치시장이 상당히 침체돼 있는 것도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등 전·후방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원인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광산업은 정부 보조금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최대 시장인 유럽이 재정 위기에서 언제 벗어날 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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