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브래드 벅월터 대표는 누구?

입력 2012-08-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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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름 ‘박부영’… 봉사활동으로 한국과 인연 맺어

‘박부영(朴富永)’. '영원히 부유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이 이름은 브래드 벅월터 ADT캡스 대표의 한국 이름이다.

1983년 벅월터 대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 국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과의 깊은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벅월터 대표가 배치 받은 곳은 경남 통영시. 그 때만 해도 외국인이 드물었던 시절이라 지금은 흔한 스파게티 음식점을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벅월터 대표는 한국말을 배웠고 김치찌개와 백반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약 10년 뒤 그가 정을 느꼈던 한국에서 기업체 대표가 됐다.

대학시절 한국의 경험은 벅월터 대표에게 큰 자산이 됐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는 속담을 즐겨 사용할 정도로 유창한 한국말 실력에 직원들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김치찌개와 소주를 즐기게 된 식습관 덕분에 직원들과의 허물없는 회식자리도 스스럼없이 갖는다.

벅월터 대표는 지난 1991년 글로벌 기업 오티스(OTIS)에 근무하던 중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1994년 한국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년 전부터는 지금의 ADT캡스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20년 넘게 한국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반(半) 한국인’이 다됐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갈 때면 한국 IT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현지의 주변 지인들을 보면 본인도 모르게 자랑스러운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벅월터 대표는 “얼마전 미국에 갔었을 때 아들이 농구하는 모습을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노트로 촬영했다”며 “그 지역에는 아직 상품이 출시가 안됐던터라 제품을 보고 놀라워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국제관계학 학사, 경영학 석사 등의 학력을 보면 공부만 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농구, 야구 등 스포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 벅월터 대표가 던진 공의 속도는 120km로 프로 수준으로 빨랐다는 후문이다.

최근 벅월터 대표의 개인적인 고민은 한국으로의 귀화여부다. 한국문화가 더 익숙해진 만큼 귀화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다만 한국에서의 직장인 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한국에 남아있고 싶을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어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현재 벅월터 대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프랑스 상공회의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 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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