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품도 온라인몰…불황이 예비신부 바꾸네

입력 2012-07-20 17:06 수정 2012-07-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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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들의 혼수 장만이 온라인몰에서 늘어나고 있다. 불황형 소비심리가 예비신부들의 지갑마저 닫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로 알뜰소비가 늘어나더니 평생 쓸 제품이라며 백화점에 파는 브랜드를 선호하던 혼수 장만의 문화마저 바뀌고 있다.

20일 주방생활용품 전문업체인 ‘락앤락’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하는 혼수주방용품 ‘쿡플러스 세라믹 신혼살림 8종세트’와 ‘비스프리 테이블탑 신혼살림용기 12개 세트’의 6월 판매률은 출시 5개월만에 각각 16%, 30% 상승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백화점, 단독매장 등 락앤락 판매점포가 많지만 실속형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몰에 지난 2월부터 단품 구매시보다 20% 저렴하게 혼수세트를 선보였다”며 “혼수제품은 백화점에서 사려는 경향이 많은데 온라인몰 판매지만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침구세트, 가구 등의 혼수품도 해당 카테고리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G마켓, 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에서도 혼수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G마켓은 혼수 침구 세트 카테고리의 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G마켓은 침구세트의 경우 가전·주방용품 보다 디자인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강해 2009년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G마켓 관계자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침구세트를 중요한 혼수용품으로 여겨 매장에 직접 방문해 고가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이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불황으로 혼수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하려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윤달이 끝나고 지난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펼친 웨딩페스티벌 기획전의 판매량은 해당 카테고리의 지난달 매출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침구, 장롱, 쇼파 등 대물가구의 매출은 같은 기간 약 39% 가량 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에서 서랍장과 화장대, 혹은 책상과 화장대가 하나로 합쳐진 겸용 가구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예비부부들의 실용적인 제품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혼수는 모든 살림 용품을 새로 준비하기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평생 쓸 생각으로 해외브랜드의 고가제품, 그리고 백화점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며 “최근들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실속형 소비가 늘면서 예비 신부들이 합리적인 혼수 장만으로 인터넷쇼핑몰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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