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량대란 현실화하나

입력 2012-07-20 09:33 수정 2012-07-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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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극심한 가뭄에 옥수수 가격 사상 최고…2007~08년보다 나쁘지 않다는 주장도

세계가 다시 식량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에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농작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옥수수 선물은 부셀당 8.16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두 가격 역시 17.49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가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8월에는 옥수수가격이 9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밀 가격 역시 지난 5주 만에 50% 이상 급등했다.

미국은 세계 옥수수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콩과 밀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미국의 작황 악화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이집트와 중국 등 주요 곡물 소비국들이 비상에 걸렸다고 FT는 전했다.

조제 그라지아노 다 실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식량 가격 상승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수입의 75%를 식량에 지출하는 저소득층에게 미칠 영향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곡물 중계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가 일한 30년 동안 현재 미국의 가뭄은 가장 심각한 상태로 곡물의 공급과 수요 또한 우려된다”면서 “(지난 식량위기가 있었던) 2007~2008년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넬슨 라보뱅크 글로벌 전략가는 “재앙은 현실”이라면서 “지금은 2008년 곡물 상품시장에 투기적 요소가 섞였던 것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 식량 가격 급등으로 방글라데시·아이티 등에서는 폭동이 일어났고 전세계에서 1억명이 넘은 사람들이 굶주렸다.

일각에서는 쌀과 밀은 아직 공급이 양호하다면서 식량위기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셉 글로버 미 농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상황은 2008년보다 양호하다”면서 “가격이 오른 것은 확실하지만 밀이 극심하게 부족했던 2007~2008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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