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반기 결산]'많이 울고 적게 웃은' 상장사

입력 2012-06-27 14:49 수정 2012-06-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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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제지 '웃고' 철강·제약·운수 '울고'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기업들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1분기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분기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좋지 앟은 상황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함께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2012사업년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68개사중 분석 제외법인 33사를 제외한 653개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64% 줄어든 16조1824억원, 순이익은 8.92% 감소한 15조1845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매출액은 늘고 이익은 줄어들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24%에서 5.55%로 낮아졌다. 1000원 어치를 팔아 55.5원 밖에 이익을 남기지 못한 셈이다.

부채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1.71%포인트 증가한 97.49%로 100%에 근접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철강, 제약, 통신, 화학 등 등 대부분 업종의 흑자폭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 비금속 광물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펄프가격 하락으로 제지업종의 순이익으 크게 늘었고 모바일 기기 수출 증가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의 이익 규모도 커졌다.

2분기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영업이익 추정치에 대한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가 추정치를 내놓은 주요 115개 기업 가운데 65.2%인 75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1분기 말 예상했던 것보다 하향 조정했다. 절반이 넘는 59개사는 매출액 추정치도 최근 3개월 사이에 줄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차(電車) 군단'의 실적호조세는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8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4% 늘은 것이다. 이어 현대차가 24.9% 늘어난 2조28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차도 1조1206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3위는 SK로 1조6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작은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적자 전환해 2863억8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하위사에는 고유가 부담으로 해운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위를 한진해운(2184억원)과 현대상선(2030억원)이 차지했으며 STX팬오션도 1330억원 적자로 5위를 차지했다. 4위 적자 기업은 178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였다.

영업이익 증가율 1위 기업은 이건산업이었으며 디피씨(488%) 무림페이퍼, LG전자 등도 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코스닥기업들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기업 82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결제무제표 제출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97% 하락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9.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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