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타고 LG유플러스 실속 챙겼네

입력 2012-02-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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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휴대폰 번호이동 80만6413명…LGU+ 1만6329명 유치 최다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말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KT만이 가입자 수성에 실패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를 늘렸지만 지난 달 4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가입자를 잃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전월 대비 3.9% 성장한 80만6413명으로나타났다. 번호이동자수는 이동통신3사간 가입자 이동을 의미하기 때문에 통신시장의 경쟁상황을 평가하는 척도다.

특히 올해 1월 번호이동자수는 지난 해를 제외하고는 역대 두번째로 가장 많았다. 지난 달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LTE서비스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벌인 결과다.

◇LTE가입자 쟁탈전 격화…후발주자 KT ‘울상’=지난 달 번호이동자수의 사업자별 점유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타나났다. 점유율은 각각 42.7%, 32.2%, 25.2%로 SK텔레콤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실속은 LG유플러스가 챙겼다. 지난 달 LG유플러스는 각각 SK텔레콤에서 5402명, KT에서 1만927명을 빼앗아 가입자 순증은 총 1만6329명으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도 선방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가입자를 빼앗겼지만 KT에서 1만4202명을 유치해 가입자는 총 8800명이 늘었다.

한편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향하는 가입자를 잡지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지난 한 달간 KT는 총 2만5129명의 가입자를 뺐겼다.

KT로서는 작년 12월 2G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인해 LTE 상용서비스가 늦어졌던 것이 뼈아팠다. 한참 늦은 LTE시장 진입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 12월 19일 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한달 여 간 LTE폰을 3G요금제로 판매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지만 가입자 유치효과는 10만여명에 불과했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은 LTE가입자를 100만명, LG유플러스가 80만명 이상 유치했지만 KT의 LTE가입자는 제자리걸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내놓은 단말기의 흥행실패도 악재로 작용했다. KT는 작년 말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모바일 OS 윈도폰7.5을 적용한 노키아‘루미아710’을 출시했으나 판매량은 미비한 수준이다. 루미아710은 MS계열 윈도모바일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LTE가 아닌 3G스마트폰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2월 번호이동 시장 승패, KT반격이 관건=내달 번호이동시장의 관전포인트는 KT의 LTE가입자 확보전이다. KT는 이미 지난 두달간 경쟁사에 가입자를 상당 내 준 상황이어서 절박한 상황이다. 또한 이르면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LTE전국망 서비스가 본격화 될 예정이어서 가입자 확보전은 격화되는 추세에 있다. KT도 빠른 시일내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LTE격차를 줄여나갈 계획이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가 LTE가입자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에게 구두경고를 내린 데 이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점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이 LTE폰에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훌쩍 넘긴 30만~40만원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휴대전화 판매현장에서는 보조금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부터 본격 시행된 이동통신사업자와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간의 번호이동 전면시행도 번호이동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MVNO활성화를 가로막았던 번호이동 제약이 풀리면서 이동통신3사는 재판매사업자에 맞서 가입자 방어전을 펼쳐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동통신3사는 중고휴대전화 유통권을 강화하는 등 번호이동시장의 변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통신비 인하를 위해 MVNO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가입자를 뺏고 빼앗는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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