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새해 첫 옵션만기, PR매도 폭탄 터질까?

입력 2012-01-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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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초 배당 수익권리를 확정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만기일에 대규모로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대 1조원의 프로그램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보다 7.67포인트(0.41%) 내린 1845.5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0억원과 8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8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로 245억원, 비차익거래로 9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전체적으로 34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하락폭은 미미했다. 문제는 옵션만기일인 오늘이다. 통상적으로 배당이 끝난 후 1월에는 전년 12월에 들어왔던 차익 매수 물량이 대거 청산되면서 프로그램이 물량을 대규모로 처분해왔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이후 1월 옵션만기일 프로그램은 200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이익을 노리고 차익매수(현물 매수·선물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배당락 이후 1월부터 집중적으로 청산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만기일 이후 쌓인 차익 순매수(차익 매수-차익 매도) 금액은 3조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들어온 만큼 만기일에 1조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일평균 거래하는 선물의 양은 2000~3000계약 정도였는데, 최근 1만계약을 넘는 날이 많았다"며 이런 이례적인 상황에서 12일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할 경우 4000~5000억원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 경우 코스피 지수가 하루 20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옵션만기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인이 얻은 배당투자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급하게 잔액을 청산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최근 2년간 만기 직전 3영업일 차익매매 누적과 당일 차익매매를 비교하면 지난해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규모 매도 이후 순매수가 이어졌다"며 "지난 주말거래에 이어 전일에도 차익거래는 비교적 큰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급작스럽게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최근 10~11일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악재가 터져나오지 않으면 프로그램 물량이 터져나올 걱정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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