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울상’… 가격·응찰자 모두 ↓

입력 2011-1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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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해 최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마저 떠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경매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76.8%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낙찰률도 32.6%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으며 경매에 참가한 총 응찰자도 876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버블세븐 지역(강남·서초·송파·양천·분당·용인·평촌) 등 이른바 부동산 블루칩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강남 3구 낙찰률은 24.5%로 2008년 12월 21.2%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총 응찰자는 86명으로 지난달 응찰자 247명의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강남 3구의 총 응찰자가 세 자리 이하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경매지표가 특히 저조했다. 인천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37.3%와 73.9%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쟁률은 7.0명으로 지난 달 6.2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저가 구매의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부 유입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9.3%로 수도권 3개 광역시도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았으나 역시 80% 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동일 물건이나 유사 물건의 낙찰가격이 2년 전에 비해 수억 원씩 하락한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신정동 미성아파트 전용면적 149㎡는 2009년 11월에는 12억5100만원에 낙찰됐으나 2년 뒤인 지난달에는 다시 경매로 나와 1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2년 사이에 2억3100만원이 내린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연원마을 쉐르빌 아파트 전용면적 184㎡는 지난 2009년 10월에는 5억7000만원에 낙찰됐으나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의 다른 아파트가 3억6300만원에 매각돼 2억700만원이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송도 풍림아이원아파트 전용면적 189㎡에서 유사한 사례가 목격됐다. 2010년 8월 7억8200만원에 낙찰됐던 이 아파트는 동일 면적의 다른 아파트가 올해 11월에는 7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가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매물 확보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을 고려하여 응찰가격을 보수적으로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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