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發 보험사 인수전‘스타트’

입력 2011-12-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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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회장 “동양생명 관심 많다”

KB 어윤대·신한 한동우 회장도 기웃

BS지주는 매물 나온 그린손보에 애착

금융지주회사들이 동양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물로 나오는 중소형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비(非)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동양생명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인수 의사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보험산업은 앞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욕심이 난다”며 “손해보험엔 관심이 없고 현재 계열사인 우리아비바생명을 갖고 있는 만큼 이쪽(생보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영국계와 합작한 우리아비바생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동양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작년 총자산이 12조8982억원, 순익 1622억원의 중견 보험사로 최대주주인 보고펀드(지분율 60.7%)가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KB생명과 방카슈랑스 사업이 겹쳐 동양생명에 관심이 없다”며 “다른 보험사 매물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동양생명의 인수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언론플레이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인수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산 기준 업계 8위의 신한생명을 보유한 만큼 바로 앞 순위의 동양생명을 인수하면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 3사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다만 한동우 회장이 올 하반기 들어 보험업의 독자생존과 당분간 M&A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는 게 변수다.

하나금융지주는 옛 금호생명(KDB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실상 다른 M&A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BS금융지주는 경영 악화로 9월 말 지급여력비율이 52.6%까지 떨어진 그린손해보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이 주력인 부산지역 기반의 금융그룹이며, 그린손보도 부산 지역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카슈랑스 영업 등 일반적인 협업관계와 함께 로컬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게자는 “은행이 주력인 금융지주사들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꾀해왔다”며 “특히 보험업의 경우 금융당국이 과당 경쟁을 우려, 신규 설립 허가를 좀체 내주지 않는 분야인 만큼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험사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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