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 본격화...경착륙 공포 고조

입력 2011-10-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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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2년래 최저...중소기업 부도·버블 붕괴·수출수요 감소 등 불안 요소

중국의 경기둔화가 본격화하면서 경착륙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3%와 전월의 9.5%를 밑돌고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수요가 둔화한 것이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세로 출발한 아시아증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67% 하락한 2399.58로 오전장을 마쳐 지난달 22일 이후 거의 1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34% 급락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수치가 나쁜 것은 아니나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갑자기 바꾸지는 않을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정책을 다시 느슨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이외에 이날 발표한 다른 지표들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3.4%와 전월의 13.5%를 웃돌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의 17.0% 증가에서 17.7% 증가로 개선됐다.

지난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보다 24.9% 늘어나 시장 전망인 24.8%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등 글로벌 경제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중국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긴축고삐를 늦출 수 없어 정책결정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를 기록해 상승률이 4개월 연속 6%를 넘었다.

중국은 올 들어 매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목표인 4.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도이치은행의 마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에야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긴축정책으로 시중 유동성 공급이 제한을 받으면서 중소기업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3%로 정부 목표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은행 신규대출은 4700억위안(약 86조원)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소기업들이 밀집한 저장성 원저우시 당국은 관내 36만개 업체 중 약 5분의 1이 자금난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긴축정책에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의 집계에서 이달 초 1주일간의 국경절 연휴에 중국 20개 대도시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보다 32% 급감했다.

건설은행 등 일부 은행은 최근 부동산 모기지 금리를 올렸다.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처한 가장 큰 리스크는 4분기에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붕괴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만일 그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당국은 다시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1년간 처한 가장 큰 위험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수요 감소”라며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7.7%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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