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2개월만에 대규모 집회

입력 2011-10-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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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동조합이 2개월여 만에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측은 6일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전 노조원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1일부터 입지 않았던 투쟁복을 다시 입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10개월간 하나금융으로 피인수 반대 투쟁을 펼쳐온 외환은행 노조가 집단적 시위에 나선 것은 지난 7월25일이 가장 최근이다.

외환은행 노조가 감춰뒀던 투쟁복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을 고민하는 것은 최근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서울고등법원이 이날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야 하는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그대로 승인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주장해온 '징벌적 매각명령'이 법률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영업점 등 전국 400여 곳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노조는 점차 투쟁 수위를 높이는 한편 대국민 홍보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으면 론스타 지분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최근 외환은행의 주가가 내려간 것과 관련해 '국부유출' 논란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주당 1만4250원이던 당초 인수가를 재협상을 통해 1만3390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가가 5일 종가 기준으로 최초 계약 당시 1만3000원의 절반 수준인 7080원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이 계약대로 외환은행이 매각되면 론스타는 9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최근 "모든 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며 가격 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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